27일 직지사 만덕전에서 스님의 영결식을,
연화대에서 스님의 다비를 연화다비로 봉행하였습니다.

"노령과 숙환에도 후사에 대해 일절 당부하는 말씀이 없으셨고,
문도들 역시  한 마디의 유훈도 여쭙지 않았다.
직지사의 기왓장 하나 벽돌 한 장이 곧 스승의 진신이고,
노구에도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일상이 곧 스승의 유훈이며,
세간과 출세간을 종횡무진하면서 보살행을 실천했던 발자취가
곧 스승의 비문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."
파계사 조실 스님의 행장을 통해
녹원 스님의 생전 모습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.

매서운 추위에도 5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자리하여 스님을 추모하였고,
속환사바하셔서 다시 큰스승이 되어주시길 기원하였습니다.